13일 새벽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보고 싶다고 같이 옆에만 있어 달라고... 아무 짓도 하지 않겠다는 확인을 받고서야 만나기로 했습니다. 전화상으로 찜질방으로 가자고 권해보기도 했는데 MT 가자고 정말 아무 짓도 하지 않겠다고 재차 확인을 받아서 결국 해장국집 갔다가 모텔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전부터 남자친구는 섹스를 원했지만 저는 결혼 전까지는 안 된다고 했었고, 혼전순결도 여러 차례 얘기를 했던 상황입니다. 자꾸 헤어지자고 남친이 했던 이유도 육체적인 관계였지만 제가 사랑했던 사람이라 제가 붙잡곤 했습니다. 한번은 중간에 헤어졌다가 이 사람이 붙잡아서 다시 만나게 된 건데, 그때 성관계나 스킨십을 하지 않겠다고도 말했었고요.
모텔에 들어서고 침대에 눕자마자 몸을 휘감더니 자꾸 옷을 벗겼습니다. 저는 이러지 않기로 하지 않았냐며 안 된다고 계속 얘기하고 옷을 다시 내리고를 반복했는데... 남자 힘을 이겨내기가 어렵더군요. 부모님이 결혼하라고 했다며.. 우리 결혼할 건데라며...남친은 팬티를 벗기려 하고 저는 안 벗으려고 하다가 결국 벗겨지고 바로 삽입을 하더군요. 이때부터는 저도 포기상태가 되었고... 성관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정은 제 몸 위에 질외사정으로 했고요.
잠을 자고 난 후 나가려던 차에 또 하고 싶다며 제게 입을 해줄 것을 요구하더군요. 저는 몇 번 하기 싫다고 얘기했는데 남친이 또 옷을 벗기고 관계를 시작했습니다. 한 번 삽입이 되고나면서부터 저도 이성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삽입이 되었더라도 끝까지 거부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너무 한입니다.
헤어지고 나서 며칠 동안 멍한 상태로 지냈는데요.
그래도 제가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고소까지 생각도 못하고 멘붕 상태로 지내다가
그 뒤로 하는 말들이나 이런 걸 보니 내 사랑을 가지고 자기 욕심을 채우려던 사람이 분명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오랜 동안 순결을 지키면서 살았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순결을 빼앗기고 무너지는 제 자신을 보며 이렇게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5일 저녁 해바라기 센터에도 연락해보고 경찰서에도 연락해봤는데... 경찰 측에서는 월요일에 조사를 받자고 하더군요.
증거 채취는 5일 이내에 해야 한다고 센터에서 말했다고 하니 그제서야 아무 산부인과 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해서...
그 다음날 동네 산부인과에 가니 안해준다고 해서 큰병원에 가서 검사 받았는데요.
며칠 지나서 잘 될지 모르겠다며.. 입구 쪽에 피가 아직 나고 있고 질염이 있다고 하더군요. 혹시 모르니 성병 예방하는 주사 맞으라고 해서 맞다가 쇼크가 와서 쓰러지고 몸은 아프고 그렇네요.
남자친구는 현재 수신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따가 연락해보고 찾아가려고 하는데 녹취라든가 뭐 필요한 조치 대책들이 어떤 게 있을까요?
너무 답답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