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3년여 쯤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캐디일을 하고 있을 때인데요... 수습 기간이라 선배를 따라서 같이 일을 나갔습니다... 카트를 타고 이동중에 앞자리에 저와 성추행 당사자가 앉아있었습니다....그러던 중 그 가해자가 다 먹고 난 빵을 검은색 쓰레기 봉투에 넣더니 제 허벅지 사이에 쑤셔 넣었습니다... 그 가해자 손은 제 허벅지 밑을 통과 했구요... 당시에는 그게 성추행인지 몰랐습니다... 그 때 든 생각으로는 그런 일이 제게 처음 있는 일이고 가슴을 만진것도 아니고 음부를 만진 것도 아니니, 이게 화를 낼 일이 아니구나...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웃으면서 그 봉지를 꺼내서 버려드릴까요 하고 묻고는 카트 뒤 쓰레기 통에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홀에 같이 온 할머니 셋이... 그 중 한명이 아가씨 화 안나냐고... 당장 그 가해자 한테 사과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할머니가 돈벌려고 참는 거지... 라고 했어요...저는 당시 기분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할머니 들이 나한테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 기분이 가해자가 아니라 그 사람들 한테 나빴습니다... 그 당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지는 않았지만... 대학 졸업후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골프장 일을 시작한 것이라 매우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 있었습니다...또 어렸을 때 성추행을 당한적도 몇번 있구요... 그래서 아마 그 때는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어쨌든 몇달뒤 비슷한 일은 아니지만 또 추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고...문득 든 생각이 이게 엄청 모욕스러운 일이고...왜 그 때 그 할머니들이 그런 소리를 했는지 이해가 되면서 ... 매일 매일 떠올라서 울때도 있고... 책을 보다가도 집중이 잘 안됩니다... 비단 그 일 때문만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상당히 제 인생에 괴로운 기억입니다... 너무 너무 화가 나는것은 많은 사람들이 보느느 앞에서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고... 제 편을 들어 주려다가 제가 반응이 없자 그런 이야기를 한것이겠지만 돈을 벌려고 참는 것이라고 막말을 한 할머니들에게도 화가 납니다... 오래전 일이고 골프장 회원이라는 것만 알지 이름은 기억 하지를 못합니다... 다만 같이 나갔던 선배의 이름만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만약 지금이라도 고소를 할 수 있다면 그 가해자를 제가 찾아야 하는 건지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골프장 라운딩 기록을 찾아보면 누군지 알수 있겠지만 회사측에서 협조를 해줄리 없을 것 같습니다...
또 한번은 라운딩이 모두 끝난 후에 제 엉덩이에 손을 대면서 여기 볼펜이 있냐고 한 가해자가 있는데... 일회성이지만 처벌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같이 온 사람중에 한명은 담요를 덮어 주면서 허벅지를 만졌습니다... (그냥 덮은게 아니라 문질렀음) 그러자 뒤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웃었습니다... 그 때는 일하는 중이라 관둘 생각이 아니라면 차마 머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참았는데 이 또한 기억에 남아 너무 괴롭습니다... 역시나 일회성이고 증거도 증인도 없는 상태에서 고소 가능한지 미약하나마 처벌 가능성은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