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에 카메라이용촬영죄에 걸렸습니다.
누가 절 직접적으로 고소한것은 아니구요.
제가 들어가는 다음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 작년 7월쯤 사진을 올려두었다가 잊고 있었습니다.
근데 경찰서에 자주 이 카페에 내 친구 사진올라 온것 같다. 내 누나 사진 올라온것 같다 등등의 신고성 전화가 14년도 정도 부터
들어왔다고 수사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누가 다음 아이디 알려주면서 한번만 확인해달라고 해서 카페 들어와서
둘러보다가 우연찮게 제가 찍은 사진이 눈에 들어와서 수사를 했다고 그러시더군요. 무슨 표적수사를 했다거나 그런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걸보고 무슨 수사라고 하시던데..
제가 몰카를 총 4건을 걸렸는데... 정말 말하기 부끄럽지만 제가 성 취향이 달라서 여성의 발을 좋아합니다.
제가 어릴적에 대인기피증을 앓고 난 뒤로 애정결핍증 같은게 생겨서 사람들에게 관심받는걸 좋아하게 됬는데요. 그래서 직찍이다 뭐다 해서 올렸을때 사람들한테 관심받고 댓글이 달리니 그게 좋아서 올렸던거 같습니다.
1건은 대학교 현장실습때 같이 나갔던 후배 사진인데 총 18장을 찍었습니다... 얼굴 안나옵니다. 발사진이구요
1건은 그 회사 앞 지하철역 역사에서 3장을 찍었구요.. 마찬가지로 얼굴 안나옵니다. 발사진이구요
1건은... 제 동갑내기 친척.. 13장 찍었구요.. 얼굴 안나옵니다 당연히.. 양말신은 사진이구요.
마지막 1건은... 제 형수님 9장 찍었습니다.. 얼굴 안나옵니다 당연히... 발 사진입니다....
위 2건은 작년 7월 아래 2건은 작년 9월에 찍어서 올린건데 제가 왜그랬는지 그놈의 관심이 뭐라고.. 정말
성적 욕구를 채우거나 여기저기 널리 퍼뜨리거나 하려고 그런거 절대 아니였거든요..
너무 무서워서 아무한테도 얘기 못하고 12일 화요일에 경찰서 가서 조사받고 지금 검찰로 송치 대기중입니다.
조사 받을때 수사관이 내가 너 살려줄테니 솔직하게 얘기해라 라고 하기에 무서운 마음에 정말 있는 사실 그대로를 다
얘기를 해버렸습니다... 친척 맞고 형수 맞고 지하철 맞고 후배 맞다라고.. 혐의 인정 한다고.. 그러면 정말 경찰 선에서
끝내줄줄 알고 술술 말했습니다.. 뉘우치는 모습 충분히 보이면 그렇게 될 줄 알았어요... 그리고 수사관님한테
지금 집에 안좋은일 있어서 집에는 얘기 하지 말아달라고 했더니 집안 사정이 뭐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그것도 사실대로 말씀드렸더니... 그럼 내가 친척이랑 형수 찍은건 다른곳에서 퍼다가 제목만 자극적으로 단걸로 해줄께
이거 2건만 니가 찍은걸로 하자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후배의 신상정보까지 다 까발려져서 경찰은 알고 있구요.
후배는 아직 본인이 피해자인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조사 다 끝내고 경찰서를 나서는데 수사관이 저한테 니가 정 미안하면 후배
먼저 찾아가서 사죄하던가 해라 라고 했는데 제가 그때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고만 있으니 한숨 쉬면서 그냥 됐다 내가 알아서 할테니 넌 만나지 마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간 충분히 줄테니 반성문 써서 우편으로 보내라 라고 하시더군요. 하루이틀만에 뚝딱 써서 보내지말고 진정성 있게 검사가 보고 감동을 느껴서 기소유예가 나올 확률을 높힐 수 있을 그런 반성문 써서 보내면 자기가 그거 도착하는 거 보고 후배를 만나본다고 하시더라구요. 후배는 사진이 너무 많이 찍혀서 만나봐야된다라고 하시면서... 그리고 자기가 보는 앞에서 사진 지우고 카페 탈퇴해라 했는데 그냥 돌아가라고 해서 사진도 못지우고 카페도 탈퇴 못했거든요.. 저 너무 겁납니다... 이런 사건 대부분 기소유예 안나오고 바로 벌금형 나온다던데... 저 정말 많이 후회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거기다 초범인데.... 결국 참다못해 어머니께도 털어놓고 차마 발을 찍었다고는 못해서 다리를 찍었다고 했습니다.. 그게 형 귀에 들어갔고... 형이 인맥 통해서 이래저래 알아봤는데 결국 돌아오는 말은 최소 벌금형이다. 라는 말이더군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탄원서는 불가능하고... 결국 반성문 뿐인데 찾아보니까 검사분들 중에서도 반성문 안읽고 그냥 기소해버리는 분들이 있다고 하던데.. 너무 무섭습니다... 한 변호사 분께 문의했더니 이거 무조건 재판까지 갈꺼다 라고... 그러시던데 진짜 재판까지 가나요..?? 정말 기소유예 판정 받을 수만 있다면 변호사 선임 하고 싶은데.. 지금 이 상황에선 어려울까요...?? 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건가요...??
정말 무섭습니다... 기소유예되면 법적으로 신상공개는 안되겠지만 후배는 제가 했다는걸 경찰쪽에서건 저를 통해서건 알게 될테니 분명 여기저기 퍼뜨리고 다닐테고.
벌금형 이상 나오면 무조건 법적으로 신상공개가 되니 후배를 포함해 친척 친구 사회 기업 전부 다 알게 될텐데..
저 솔직히 그렇게 되면 살아갈 수 있다고 장담 못하겠습니다.. 지금도 하루에 수십번씩 안좋은 생각하는데...
도와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