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알고지내며 친하게 지내던 후배(피해자)를 포함해 3명이 같이 술을먹고, 한명은 택시타고 먼저 귀가한 후 저가 "택시잡아줄까 아니면 쉬다가 첫차타고 갈래?" 라고 의사를 물어본 후 같이 모텔에 들어갔습니다. 계산도 후배가 했으며 방으로 올라가며 "여긴 엘리베이터도 없네" 라는 등의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으며 올라갔습니다.
애초에 모텔에 간것도 성관계를 목적으로 간것이 전혀 아니며, 그럴 의도 또한 전혀 없었습니다.(이전에도 몇차례 같이 술자리를 하고 대학교 학생회실 소파에서 같이 자다가 아침에 간적도 있고, 그 후배의 집에서 자고 온 적도 있기 때문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전 노래방에서 너무 방방뛰고 힘들게 놀아서 힘들었기에 단순히 저는 잠시 쉬고 후배가 자면 먼저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모텔방에 들어가게 되었고, 침대에 양쪽 끝에 서로 누워있었습니다. 몇분이 지나고 후배가 제쪽으로 다가왔고, 저는 얼른 자라며 팔배게를 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후배가 먼저 제게 입을 맞추었고 키스부터 시작해 관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5회 미만으로 삽입시도를 하려다 콘돔을 껴야겠다는 생각에 콘돔을 가지러 일어나 콘돔을 꼈는데 그 후배가 "나 안할래"라고 말하며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성적인 접촉이 전혀 없었으며, 평소 친하게 지내던 후배를 뿌리쳐내지 못하고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한 미안함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며 "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는 등 "니 인생 좆되게 해줄게", "니가 무슨 취업이야" 라는 등의 말을 하며 화를 내기 시작하였고, 주먹과 발 등으로 저를 수차례 폭행하였습니다.
저는 갑자기 돌변한 태도에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이 후배를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미안하다, 진정해라 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있었고, 그 후배는 "정신차려보니 모텔이였고 관계를 하고있었다"라며 경찰에 신고하여 준강강죄로 형사소송이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이번주 화요일(23일) 성남 중원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저는 정말 결백하고 강제로 또는 강압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한적이 없기 때문에 변호사님들께 상담을 받을 필요도, 뭔가 조치를 취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으며 그냥 내 사실 그대로를 말씀드리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조사를 받으면서 "피해자가 만취한 상황을 '이용해'서 관계를 가지려고 했다"라는 말을 듣고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평소에도 워낙 벽없이 지내던 사이인 지라 아무런 문제 없을거라는 확신에 같이 쉬게 되었고, 모텔 방에서 먼저 성적인 시그널을 보내온건 상대방이고 저는 그것을 뿌리치지 못한 잘못뿐인데 한순간에 성 범죄자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니 심장이 벌렁벌렁 거려 이렇게 온라인 상담을 남깁니다.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피해자가 취했던 것은 맞지만 기억이 안날 정도로 취해있는 모습은 아니였습니다. 평소에도 주변에서 술을 잘먹는다는 이미지인 후배였기에 저는 물론이고 같이 술자리를 했던 친구도 그런 상태라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였고, 불과 몇십분 전 노래방에서 방방거리며 뛰며 놀던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은 23일(화) 조사를 받고 (진술녹화), 거짓말탐지기검사 촉탁의뢰가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너무 경황이 없어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기억을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있었기에 대부분의 상황을 정확하기 기억하고 있습니다. 뿌리쳐야 하지 못한 부분을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만 정말로 강압적인, 강제적인 분위기는 전혀 절대 아니였기때문에 더 억울한 상황입니다.
하여 이런 문제에서 법무법인YK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 여쭙고자 글을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