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학원에서 건축관련 그래픽작업을 강의하는 학원강사입니다.
교육청에 강사로 등록되어있고 직업훈련교사 자격증이 있습니다.
몇 년전부터는 취업을 원하는 고3학생들을 학교에서 위탁받아
나라지원으로 운영되는 교육과정을 맡아 강의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얼마전 한 여학생이 원적교에 가서 제가 어깨에 손을 올려
성추행을 한 것처럼 얘기하는 바람에 학교 윗선까지 전부 보고가 되고
여학생 어머니도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그런 선생은
강의를 못하게 해야한다고 했다고해서 교육청과 학교보안경찰에까지 알려진 상황이
지금까지의 상황입니다.
그 여학생이 완전 거짓을 꾸며서 얘기한 것은 아닙니다.(A학생이라고 하겠습니다)
A학생이 의자에 앉아 컴퓨터작업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어깨에 잡고 위로하듯이 감싼정도의 행동을 했는데....
그 일이 벌어진 정황이 이렇습니다.
가끔 저한테 실무에서 일거리가 들어오는데 그중에
간단한 작업은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겸 해 볼거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돈도 벌고 취업전 실무경험차원에서죠.
막히는 부분은 제가 조언해주지만 받는 돈은 학생에게 전부 줍니다.
한달전쯤 의뢰가 하나 들어왔는데 제가 좀 도와주면 학생들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해 볼사람 손들어볼까?” 했더니 이 A학생이 제일 먼저 손을
번쩍 들고 “제가 할래요” 라고 큰소리로 외치더군요.
A학생이 작업을 제일 잘하던 학생은 아니었지만 돈이 절실했는지
간절히 하고 싶어하길래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1분미만의 간단한 건축영상작업을 100만원으로 업체사장과 약속을 하고
제가 시간이 안 되어서 A학생이 직접 업체까지 가서 실무자에게 자세한 작업이야기를
듣고 오게 했고 가기전에 전화로 들은 내용까지 작업까지도 했습니다.
근데 회사 실무자랑 얘기 듣고 온 내용을 들으니 엄청 고퀄리티를 원하고 시나리오도
공정전부를 보여주는 영상을 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업체에 맡기면 수천만원짜리 영상의 작업을 바라길래 제가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사장님한테 들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면 그 돈에 진행하기 어렵고
원하시는 내용은 학생이 하기도 어렵고 단가도 수천만원짜리 내용이니
자세한 내용과 퀄리티와 견적이 다시 얘기되어야 할것같다고 하니
업체에서 그럼 추후 연락 드릴테니 작업을 중단해달라는 답장이 왔습니다.
딱 봐도 취소의 느낌이 왔죠.
A학생이 시간과 차비를 들여서 갔다오고 작업까지하고 기대하는 눈치였지만...
경험상 계속 진행했다가는 감당못하고 일이 복잡해질것이 보여서였지만
그래서 의도하지 않게 저는 학생에게 미안하고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다시 연락이 올거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작업을 하는 학생을 보니
어깨를 감싸며 위로하는 그런 행동이 저도 모르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어떤 위로의 말을 했는지 에휴하면서 한숨만 쉬고 안쓰러워 했는지까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거나 신체의 접촉이 있었던 것은 부인하지 않습니다.
접촉을 인정하면서도 제가 억울한 것은 제 의도와 다르게 그 학생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저한테 불순한 의도가 전혀 없었더라도 사과할 용의가 있습니다.
성추행은 당하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많이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A학생은 의도가 좀 불순합니다.
전혀 불쾌한 티를 내지도 않았고 학교에 가서 얘기한 시점도 그 일이 발생한지 한참 지나서였습니다.
A학생이랑 친한 친구 3명이 항상 같이 다니는데 A학생 포함 여학생 4명이 전부 담배를 피고
결석도 많이 합니다. 그 중에 A학생이 출석률은 가장 좋지만 수업시간인줄 알면서도
B C 랑 같이 담배를 피러 나가는 일도 많아서 야단을 많이 치긴 했습니다.
담배냄새가 힘들다고 남학생중에 저한테 애로사항을 얘기해서 자리까지 다 바꾼일도 있습니다.
나머지 3명은 출석보다 결석이 많고 굉장히 불성실하고 결국 한명은 중도포기하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남은 두명의 A학생 친구들도 밥먹듯이 결석을 하고 담배를 피고 그러던중
B학생이 또 결석으로 안나왔는데 B학생 어머니한테 B가 아파서 못가게 됐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네 안녕하세요 죄송하지만 B가 출석률이 너무 안좋아서 수업진행에 곤란한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꼭 출석하도록 지도해주세요“
라고 보냈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B학생 어머니한테 답장이 왔습니다.
이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A가 일요일날 “선생님 저 이번주 월요일이랑 셋째주 월요일 둘다 학교가염” 이라고 문자가 왔길래
원래 한달에 한번 학교가는날은 3째주인데 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물어보지 않고
“알았어 출석확인서 받아와”라고 답장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부른줄 알았더니 그날 스스로 학교에 가서 성추행 당한 듯이 얘기해서
일이 이지경까지 온 것 입니다.
저한테 피해를 입었다고 학교에 얘기를 하러 가면서 저한테 학교가염이라고 문자를 보내나요?
이건 제 추측이지만 B학생이 그 문자로 어머니에게 많이 혼나고 나서 ABC학생이 저를 골탕먹일 생각을 꾸민 것 같습니다.
B와 C는 트집잡을 것이 없으니 A학생의 그 일로 저를 곤란하게 하려고 서로 약속한 것으로
1년 가까이 ABC학생들을 지켜봐 온 저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A양이 최근까지도 병원 들렀다가 수업에 좀 늦을 것 같다던지... 이런저런 문자들을 많이 보냈는데
누가 봐도 자신을 성추행한 선생한테 보냈다고 느껴지는 내용들이 아닙니다.
저 때문에 수치스럽거나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부모한테 잘 지도해달라고 문자보낸게 화가나서
복수를 한 것 이라고 정황과 타이밍상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긴 글 죄송합니다. 제가 어떻게 앞으로 행동하는게 현명한건지 알려주세요.
의도가 어찌됐건 신체접촉이 있었고 A학생이 계속 수치스러웠다고 말하면
제가 무조건 처벌받는건지...아니면 A학생이 악의가 보인다해서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제가 고소할수도 있는지 알고싶네요.
A학생이 미성년자인것도 저한테 불리하고...
이 일이 잘못 꼬이면 저는 평생 강의도 못하고... 제 인생이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