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퇴근하는 길에 술에 조금 취한 여성을 길거리에서 마주쳤습니다. 물론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았고요.
만취 상태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술에 취해보였고, 겨울임에도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역쪽으로 가면서 처다보고 있는데, 저를 계속 보면서 "강남역 까지 데려다달라" 고 말을 했습니다.
그 순간 거부했어야 하는데, 데려다 주겠다고 말한 후 조금 걷다가 "힐을 신어서 발이 아프다, 택시를 타자" 고 말해서 현금을 찾기위해 ATM 기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카드를 써도 되는데, 흔적을 남기기 싫었습니다.)
ATM 기기에 들어가서 여성을 자꾸 흘겨보자, "만져볼래" 라고 말을 했고, "어디를?" 이라고 반문하자 "가슴" 이라고 말을 하여, 욕정을 못이기고 가슴과 엉덩이를 1회 만졌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ATM 기기가 작동하지 않아 다시 나오게 되었고, 현금이 없어서 택시를 타기도 애매하고 제가 "강남역까지 멀지 않으니 걸어가자" 라고 말하니 여성이 "싫다. 나는 저기서 화장실에 들렸다 갈거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조금 하다가 여성이 길을 건너 자기가 가겠다던 건물로 들어갔고, 저는 괜히 사건에 휘말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귀가를 했습니다.
여성이 만취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상당히 높은 힐을 신고도 잘 걸었고, 목적지 또한 구체적으로 말을 잘 해줬습니다.
ATM 안에서 가슴과 엉덩이를 1회씩 만지기는 했지만 여성이 먼저 "만져볼래" 라고 말해서 만졌고, 강제성은 없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제 주장이기 때문에 입증할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녹음을 한 것도 아니고요..)
중요한 것은 저도 해당 여성이 누군지 모르고, 해당 여성도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아직 신고가 들어온 것도 아니고요.
다만 요즘 세상이 워낙 이런 사건들이 많고 혹시 모를 신고에 대비를 하고 싶어서요.
CCTV를 보고 추적을 하는 것도 워낙 쉽다고 하니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 현명한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전화를 주셔도 되지만 여기에 답변을 달아주시거나 제 이메일로 회신 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전해 듣기로는 신고 전 단계에서 변호사님이 경위서를 쓴다거나 하면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private.
moonlit@gmail.com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