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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성추행 관련 조언 부탁드립니다

윤희수 2017-08-12
사내 성추행/성희롱 피해를 당했습니다.

- 언제: 2017년 3월 27일 월요일 (28일 화요일 새벽)
- 어디서: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 26일 59 (호텔 에이치)
- 누가: 대리가 나에게
- 무엇을/어떻게/왜:
27일 월요일 업체 미팅이 끝나고 팀원들이랑 대구에 왔다며 막창과 소주를 먹었습니다. 팀원은 저, 가해자(대리), 여성 사원 두 분  과 동행하였으며 숙소는 항상 1인 1실로 사용하는 것이 사내 규정이었습니다. 저랑 대리가 같은 층 (5층)을 사용하게 되었고 나머지 두 분은 다른 층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다른 사원분이 술을 많이 먹게 되어 심신 미약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 네 명 모두 택시를 타고 숙소로 복귀하였고 택시 안에서 구토를 하여 다른 여성 선배님과 택시기사님이 서로 실랑이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 사이 대리는 저와 술에 취한 한나 선배님을 숙소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숙소 안에서 제가 엎드려서 자고 있었습니다. 가해자가 언제 제 방에 들어온 지는 모르겠으나 키 잠그는 것이 수동이라 문 잠궜는지 확인한다는 핑계를 댔습니다. 제가 옷이 줄무늬 와이셔츠, 니트조끼, 까만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웅크려 자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옷이 한 벌 밖에 없어 냄새가 매우 심하게 났습니다. 옆에서 가해자가 내일 미팅이 있는데 옷 안 빨고 잘 거냐고 말을 해서 세면대에서 더러워진 옷을 막 빨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막 토하고 그러니까 가해자는 등을 쳐주고 물을 먹였습니다. 이 때 저는 속옷과 가운을 입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도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옷을 갈아 입혔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수많은 와이셔츠 단추도 풀기 힘든 상태였고 허리끈에 리본이 곱게 묶여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방 가서 얘기하자고 여기는 토냄새가 나서 얘기를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방으로 저를 데리고 갔고 회사일 힘든 거 없느냐, 자기가 다 들어주겠다며 얘기를 하였습니다.
회사생활에 관련해서 가해자는 평소에 저에게 “원래 합격자 명단에 희수씨가 없었는데 내가 힘을 써서 합격시킨 거다. 그러니까 일 잘 해라.” 라고 말을 한 적이 있고 “3개월 후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3개월 수습 기간이 두고 봐야 아는 거다. 정직원이 안될 수 도 있는 것이다.” 라고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선배님께서도 같이 계실 때 이 말을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회사 관련 사항이라고 생각했기에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앉아서 얘기를 하다가 저의 개인적인 가정사도 말하고 막 울면서 “저는 꼭 정직원 해야 한다. 이번에 힘들게 취직을 하게 되었다. 저 꼭 정직원 해야 해요” 라고 말하였습니다. 제 가정사를 들은 대리는 자기 와이프는 아버지가 없었다며 자기 와이프도 더 힘들었던 시절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세상에 저보다 힘든 사람 많은 거 안다. 그래서 힘든 티 못 내고 더 씩씩하게 다니려고 한다.” 이런 식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 이야기는 침대 옆 간이 테이블/의자에 앉아서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자꾸 졸자 침대 위에 데려가고 가해자는 자기 방 침대 위에서 성기를 꺼내 보여주며 “한번만 빨아달라” 라고 오랄을 요구 하였습니다. 저는 그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그 성기를 보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어서 “안돼요. 싫어요.” 라고 말하였고 제 방에 가겠다고 나오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가해자는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 할거냐” “이건 내가 억지로 한 것이 아니다” “이걸 기억할거냐”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졸리다, 자고 싶다고 하고 제 방에 들어가서 바로 잠들었고 아침이 되자 성추행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였습니다.

- 3월 28일 저녁, 저는 가해자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전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해자가 하는 말은 제가 먼저 유혹을 했고 먼저 뽀뽀, 키스를 하려고 들이댔고 제가 먼저 가해자를 막 만졌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제 방에서 나가지 않은 이유는 제가 옆에 더 있어달라고 요구해서 그렇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그런 쓰레기 같은 사람으로 만들어서 자신도 기분이 안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통화 시, 저와 대리가 옷을 벗은 상태에서 침대 위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가해자는 제가 먼저 장난치듯이 사진 찍은 사진이 있다고 했고 다음날 모든 팀원들이 같이 앨범을 볼 때 그 사진을 다른 선배 분이 보셨는지 안보셨는지 모르지만 다른 팀원이 볼 까봐 일단 자기 앨범에서 지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신고를 하지 못했습니다……
실제 사진 유무는 모르지만, 사진 관련해서는 동행하신 분의 증언을 통해 그런 사진은 본 적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저에게 악감정이 없다며 잘 지내보자는 카톡이 왔습니다. 카톡 내용 상에는 업무상으로 통화한다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본사를 6월 경 조금 일찍 갈수 있는데 뭐 상관없느냐 와 같은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굳이 퇴근한 사람에게 물어볼 필요 없는 내용/이와 같은 내용 때문에 제가 인턴 3개월 후 소장님께서 회사에 좋은점/안좋은 점을 간단히 적어 내라고 요구하셨을 때 안좋은 점 내용에 “업무얘기는 업무시간에.” 라고 적어서 낸 적이 있습니다.)

- 저는 2017년 2월 1일 입사한 신입이었습니다. 회사 방침 상 3개월 후 정직원 전환이었고, 정직원 전환과 같은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신고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인턴기간이 끝나고 미국 본사 연수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그때까지만 기다리자, 그러면 가해자 얼굴도 더 이상 같이 안 봐도 되니까 기다리자, 본사 연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리라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결국 본사 연수 기회도 내년으로 미루어져 아직도 한국 사무소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가해자의 이민 과정은 늦춰져 저는 매일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날로 늘어가는 상태입니다. 그 날 이후로는 소주는 입에 일절 대지 않습니다. 같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되고 눈이라도 마주친 날에는 속으로 벌벌 떨며 속으로 퇴사 생각을 번복합니다.
입사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고용의 안정성을 보장받았다고 생각하였고, 최근 그 당시 같이 있던 두 분의 증언을 통해 제가 먼저 들이대거나 유혹을 한 부분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나마 신고를 마음먹었습니다.
 심지어 가해자는 가정이 있는 기혼자 신분입니다. 기혼자가 미혼자에게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를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내 상급자라는 자신의 위치를 통해 심신 미약 상태에서 회사 생활이나 힘든 점을 물어본 점, 자신의 방으로 유도한 점, 그리고 같은 심신 미약 상태였던 다른 분이 아닌 가장 신입사원이었던 저에게 그런 짓을 하였다는 점,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거냐 반복적으로 물어본 점, 사진의 유무는 모르나 사진이 있다는 것과 같이 동행한 선배님들이 저의 행동을 보았다고 말하여 제가 섣불리 신고하지 못하게 자신의 행동을 은폐하려고 한 점 등은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생각됩니다.

- 현재 가지고 있는 증거는 다음날 (3/28) 기억이 생생할 때 친구들에게 보냈던 카톡 내용과 숙박을 했었다는 것입니다. 결제 내역은 회사 회계 담당님이 가지고 계십니다. 다음 날 저에게 악감정이 없다며 잘 지내보자는 카톡 내역, 그리고 같이 동행한 두 분의 증언입니다.
-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혹시 연락이 필요하실 경우, 제가 가해자와 같은 공간 안에 있기 때문에 꼭 문자를 먼저 주시면 제가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 궁금한 점
1. 제가 사건경과가 오래 지났는데 신고가 가능한지요?
2. 형사로 진행할 경우 제가 무고죄로 맞고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에게 이러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는 진행을 못하고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고용노동부에 사업장신고밖에 답이 없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부탁 드립니다. 사업장 신고시 가해자가 100프로 처벌 받을 수 있을까요?
3. 증거가 거의 대부분은 저의 진술밖에 없는데.. 가능할지요.
4. 나머지 기타 조언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상담 후 오프라인으로 찾아뵙고싶습니다. 연락처는 저번에 받아 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