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6년 10월 21일 학교 주변 술집에서 선후배들과 다 같이 술을 마시고 같은 동네 사는 같은 과 후배와 집을 같이 가기로 해서 술을 마시던 중간에 집에 가자고 말을 했습니다. 근데 그 후배는 술을 더 마시고 싶다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버스 끊기니깐 일단 집을 가자고 해서 후배와 같이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후배가 저에게 하루 전날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고민 상담을 하고 서로 합의하에 집에 가기 전에 술을 한 잔 더 먹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둘이서 따로 술을 마셨습니다. 근데 둘 다 술을 많이 마셔서 취한 상태였고 술집을 나와 코인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몇 곡 부른 후에 너무 늦었고 차도 없어서 어쩌다 보니 모텔에 가게 되었습니다. 절대 강제로 한 것도 의도한 것도 아닙니다. 모텔에서 계산은 후배가 카드로 계산을 했고 성관계를 맺고 나서 후배가 한번 더 하고 싶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후배는 취해서 그런 말을 했던 걸 모르는 건지 감추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깨어보니 서로 술김에 한 것이었고, 일단 후배랑 저랑 둘 다 왜 우리가 이런 상황이고 왜 여기 있는지 당황을 했고, 후배는 기억이 안 난다고 그랬습니다. 저도 부분부분 기억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누가 먼저 모텔에 가자고 했는지 누가 모텔에 먼저 들어갔는지는 저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텔을 나와 버스를 타고 집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근처에 있는 화장실을 갔는데 후배가 40분을 기다려도 안 나와서 전화로 빨리 나오고 얘기 좀 하자고 그랬는데 저보고 계속 먼저 가라고 그랬습니다. 저도 기다리다 지쳐서 집을 먼저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후배에게 카톡으로 이런 안 좋은 일이 생겼지만 그래도 잘 지내보자고 했습니다. 후배는 잘 지내는 건 힘들 것 같고 학교에서는 사람들이 많으니깐 잘 지내는 척, 친한 척을 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하자고 해서 알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말 한대로 잘 지내는 척, 친한 척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물론 최대한 서로 피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렇게 2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도 잘 지내는가 싶더니 갑자기 2017년 2월 15일 서로 약속했던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를 어기고 갑자기 제 여자친구에게 말을 했고, 저는 여자친구랑 헤어질 위기에 놓여있고 제 여자친구에게 저를 고소할 거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2017년 2월 16일 후배랑 카톡으로 많은 대화를 했고 마지막 결론은 자기네 집에 돈 많다고 제가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그러네요. (후배 말로는 자신은 증거를 가지고 있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고 합니다.)
- 카톡 내용 중에 제가 (너도 나보다 더 힘들었을 거라는걸 알아 그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너가 내 진심을 못알아준거 같아 나 정말 많이 후회했고 정말 많이 힘들었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게 판정에 영향을 많이 끼칠까요?
- 그리고 저는 지금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서 재판으로 넘어 갔지만 아직 판결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그것에 불이익이 있을까요? (또 저는 2월 28일 현역병으로 입대하고, 후배는 3월 초에 중국으로 4개월 교환학생을 갑니다. 아마도 후배가 중국을 다녀온 다음 7월 초에 고소를 할 생각인 것 같은데 어찌해야 하나요?)
<후배의 입장 카톡 내용대로 제 생각을 써본 것입니다.>
후배의 입장은 제가 집을 가자고했을 때 술을 더 마시고 싶다 한 것은 회식 끝나고 기분 좋으니까 한 잔 더 하자고 그랬던 것이고 자기가 선배를 꼬신게 아니다 그리고 내가 먼저 먹자고 했어도 모텔에서 일어난 일이 정상적인 상황이냐. 그리고 고민상담 한 것은 선배뿐만 아니라 회식 자리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민상담을 받았다. 나는 모텔을 안가 봐서 몰랐는데 친구 말로는 모텔은 돈을 내고 신분증 검사도하고 열쇠로 문을 열어야 한다는데 선배도 기억이 없다고 했는데 어떻게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까? 절대로 합의하에 한 것이 아니고 인사불성인 저를 모텔로 데려간 것입니다. 저는 취하면 바로 잠을 자든, 집에 귀가하는 습관이 있어요. 그리고 한번 더 하자는 말은 맹세코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선배가 먼저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말을 했는데 저는 그럴 수 없을 것 같아서 잘 지내는 척, 친하게 지내는 척 그리고 이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근데 선배가 학교에서 잘 지내는 척 하는게 아니라 정말 아무렇지 않게 학교생활을 하고, 가끔 저한테 카톡을 아무렇지 않게 보내 실 때 정말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선배 말로는 회식이나 중앙동에서 봤을 때 카톡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럴 때도 카톡을 할 이유가 없는데 왜 했던 건지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얼굴 마주치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카톡처럼 얼굴을 보지 않는다고 안힘든건 아니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참기 힘들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선배가 잘 지내는 척, 친한 척 한 것은 저도 인정 하는 부분입니다. 사건 다음날 신고를 할까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쉽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취할 때 까지 술을 마신 건 분명히 제 잘못이라고 생각했지만 밤에 남자랑 술 먹었다고 그런 일을 당할 거라는 법이 없다고 생각했고 수치스러움을 느끼고 신고를 할 결정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