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년이 조금 넘은 사건이지만 지금이라도 고소가 가능한지에 대해 여쭈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1년 전 4월쯤, 저는 신입생이었고(19세) 상대방은 한 학년 위의 선배였습니다.
당시 저는 선배들과 술을 마시고 기숙사로 올라가는 상황이었고많이 취한 것 같아 기숙사로 올라가던 도중 상대방에게 전화가 와서 술을 더 마시지 않겠냐 하였습니다. 그래서 상대방과 저, 한 명의 여선배와 한 명의 남선배 총 4명이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완전히 취했기 때문에, 4명이서 다른 남선배의 자취방에서 술을 기울이던 장면 이후로는 기억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상대의 방 안이었습니다. 눈을 떴을 때도 제정신이 아니었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짐을 챙겨 학교로 올라갔습니다. 저녁즈음에 잘 들어갔냐고 상대방에게 카톡이 왔고, 그냥 일상적으로 대화하던 중 제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말을 회피하더군요.
다음 관계는 교수님과의 면담 때였습니다. 면담 도중 술에 취한 제가 술에서 깨기 위해 밖으로 나오자 상대방이 따라나와 우리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 그날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나와 술을 더 마시자 하였습니다. 허락하였고 어디에서 이야기를 하느냐에 대해 말을 나누던 중 상대방이 이런 중요한 이야기는 밖에서 할 수 없다, 그리고 이 근처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많아서 이야기 할 곳도 없다. 저번에 우리 집 와봤지? 하면서 저의 대답을 유도했습니다. 저는 그럼 이야기만 하고 바로 나오겠다고 이야기하였고, 상대방은 이런 이야기를 술 없이 할 수 없다면서 술을 사서 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방에서 제가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자 상대방은 답 없이 술을 까더니 마시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한 잔 받아먹었고, 취할 것 같아 술을 남기자 우리과에서 술을 남기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다 마시라고 소리치고 노래부르며 강요하였습니다.그렇게 몇 잔의 잔을 계속 강요당했고, 결국 그날도 필름이 끊긴 채 눈을 뜨니 방 안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오자 저는 이제 제가 더러운 사람으로 느껴졌으며, 모든 것이 제 잘못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날 이후로 수차례 상대방은 자신이 할 이야기가 있다며, 소문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며 제 불안감을 자극하였고 만나서 이야기해야 하니 어서 오라고 저를 불러내었습니다. 당시에 소문이 무서웠던 저는 상대방과도 친분을 유지해야 그 사람이 나에 대해 떠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상대방에게 친근하게 대하며 하란대로 다 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고 관계를 가졌던 날이 있는데, 그 날도 상대방이 자신에게 고민이 있다며 소문에 관한 것이라고 불러내놓고 이것이 고민상담이라며 스킨십을 시작하였습니다. 반항할 생각조차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 사람과의 관계는 한 번 빼고는 모두 술에 취해 필름이 끊겨 있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저는 분명히 항상 그 사람의 방에 가서 오늘은 관계가 정말 하고 싶지 않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이야기만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런 저에게 술을 강요하여 저를 심신미약 상태로 만든 후에 관계를 가졌습니다.
또, 필름이 끊겼음에도 고통에 잠깐잠깐 기억나는 장면들은 있습니다. 먼저 관계가 끝난 후 제가 콘돔도 안끼고 하신 거냐고 물어보자 콘돔 낄 필요는 없다, 어차피 확률도 적다면서 앞으로의 관계에도 콘돔을 끼지 않을 것이라고 하여 제가 그러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 날 저는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관계는 제가 생리할 때 이루어졌으므로 사후피임약은 총 두 번 처방받았습니다. 또, 너무 아파서 기억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한 번은 목에 큰 상처를 남겨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기에 다음부터 이러지 말라고 하였으나 그 이후로 한 번 더 남겼으며, 한 번은 골반쪽 뼈를 체중을 실어 심하게 뭉개뜨려서 다음날 걷기가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고통은 지금도 생리때마다 다시 되살아납니다. 마지막으로 관계가 끝나고 화장실에 갈 때마다 심하게 따끔거렸으며 피도 많이 나왔습니다. 최근 이 사건들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성병 검사를 하러 갔는데, 산부인과에 가니 자궁경부가 넓게 헐어있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저는 심한 우울을 겪어 왔으며, 저 자신이 더러운 느낌에 참을 수 없이 괴롭습니다. 최근에는 상대방이 저와 한 관계가 원나잇이라고 소문을 내어 저 또한 많은 이에게 비난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1년도 더 된 일들이기 때문에, 관련 카톡이라던가는 전부 삭제한 상태입니다. 혹시 준강간으로 고소가 가능한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또 이사람은 술을 마시면 다른 여학생들에게 스킨십을 수시로 시도하여 학교 내에서 평판이 굉장히 좋지 않은 사람입니다. 저 말고 다른 피해자가 함께 있다면 고소에 유리할까요? 혹여나 신고했다가 무고죄로 억울하게 몰리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