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해자분께 죄송한 마음과 너무나 부끄러우나 처음 겪는 일이고 어디 조언구할 곳도 없어서
글올립니다. 지난 9월 16일 홍대 인형뽑기가게에서 인형뽑기를 하고 있던 여성분의 전신사진과 다리및 치마속등을
촬영하다 현장에서 발각되어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조사받고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절대 그래서는 안되는 일이었으나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분께 큰 상처와 모멸감을 드렸습니다.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제가 제 핸드폰에 성인사이트에서 받은 성인사진 수백여장을 보관하고 있던 것이 밝혀졌고
전에도 여러 차례 길거리를 오가는 여성분들을 몰래 촬영한 것이 드러나 모든 사실을 시인하고 수사관님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고 나왔습니다.
핸드폰 기종은 아이폰6이고 핸드폰에 있던 사진들은 전부 성인사이트에서 다운받은 것이지 단 한장도 제가 찍은 것이 아닙니다
이는 수사하시는 분들께서 디지털조사 하시는 과정에서 아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되나 16일날 피해를 입으신 피해자분외에
다른 날 길거리 다른 여성분들을 도촬한 것 (짧은 바지나 다리위주의 사진입니다)이 여러장 있었고 16일날의 피해자분과 아직 합의를 하지 못한 점이 죄송스럽고 걱정됩니다.
저는 작년 9월까지 회사를 다니다가 10월부터 퇴사한 후 올해 초부터는 잠시 진로를 찾다가 공무원시험을 약 반년 준비하였으나
제 진로가 아닌 것 같아 다른 쪽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입니다.
제 또래나 주변사람들에 비해 많이 연로하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시고, 이 일을 알게 되셔서 큰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무엇보다 피해자분께 죄송스럽고 경찰서에서 수갑을 차고 조사를 받고 나온 이후부터 길을 가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눈을 온전히
마주보지 못할만큼 제 자신이 한심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 사회 초년생이고 지금껏 살면서 단 한번도 경찰서나 군에서 영창입소 등 특이사항 없이 원만하게 살아왔었던
점 하나와 당장 내년부터라도 제가 부모님을 부양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아버지는 45년생이셔서 지금은 아파트 경비원을 하고 계시고 어머니는 54년생으로 빌딩 미화원을 하고 계십니다
저는 90년생으로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작년 9월말까지 회사를 다니다가 현재는 취업준비중인 상황입니다.
오늘 경찰서에 방문하여 수사관님께 반성문 2장을 제출하고 나왔으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상담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제 잘못에 대한 최대한의 관대한 처분을 바라는 것이 무리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