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관련하여 인터넷을 뒤지다가 질문드립니다.
가해자는 발뺌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하여 글을 남깁니다.
우선 그 일은 2주전쯤 일어났습니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아이가 있는 홀아비 군인이랍니다.
피해자도 외국인입니다. 이 두사람은 우연히 채팅에서 알게 되었고 그는 자연스럽게 친구인양 접근했다네요.
아이를 돌보는 것이나 한국생활에서의 단순한 불편함들을 고민하기도 하여 피해자가 한국어나 이곳 생활에 좀더 익숙한 터라 조금의 수고비를 받기로 하고 그렇게 만나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분명 혹시나 해서 확인하는 마음에 메세지로 남자친구도 있으며 성적인 어떠한 것을 원치 않는다 보냈고 그도 절대 그런것은 아니다 답했다네요. 아이 엄마가 돌아가시고 한국으로 두 부자가 와 있는 것에 마음이 안쓰러워 그리 했는데 그 날 문제가 생긴겁니다.
처음에는 피해자되는 이 친구가 아이와 놀아주었고...상황은 괜찮았는데 식사를 하러 나가는 데 아이가 같이 가지 않겠다하여 둘만 나가게 되고 함께 간 식당에서 가해자가 술을 마시기 시작하며 문제가 발생된거 같습니다.
아이가 혼자 집에 있는데 술을 권하고 많이 마시더랍니다. 권하는 술을 마지못해 몇잔을 마시게 되었고 이미 시간이 늦어져 전철이 끊어져서 그가 집에 방이 3개나 있으니 방하나를 내어줄테니 집으로 가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가면 좋지 않겠나 하더랍니다. 아이도 있고 그때까지는 그저 친구같은 상황이어서 큰 의심없이 같이 집으로 다시 갔답니다.
그런데 그가 집에서도 계속 술을 마시고 권하여 불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고, 아이도 잠이 들었고 너무 피곤해서 피해자인 이 친구가 자기도 모르게 거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네요 그런데 그때 가해자인 그가 얼굴을 드리대고 입맞춤을 하고 비벼대서 피하고 뿌리쳤는데 그때부터 은근 무섭더랍니다. 그 실랑이끝에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얘기를 해서 일어나는데 술이 올라 어지러워 휘청댔고 그가 방으로 데려갔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방으로 들어가서는 문을 잠구고 본격적으로 하지말라고 하는 데도 결국은 두차례 성폭행을 했답니다.
정신이 이상한 사람인지 그가 처음에 완력으로 어깨와 가슴쪽을 누르며 그 짓을 하고서는 미친듯이 웃더랍니다.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같기도 하고 무서워 정신이 없는 가운데 또 한차례 당하고 이 친구가 정신적 충격이 또 컸던 거 같습니다.
그 미치광이가 자신의 욕정을 채운 후 제방으로 가서 잠이 들고 이 친구는 욕실에서 씻고 또 씻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을 만큼 괴로워하고 자책하고.... 아침이 되어 밤새 일어난 일에 대해 피해자인 이 친구가 따졌는데 한편으론 그 아들을 생각하면 잘못을 처벌받게 까지는 하고 싶지 않기도 해서 이미 벌어진 일 자신을 탓하며 그냥 처음에는 넘어가야겠다 생각했다네요. 흠....
그리고 그 날 아침 그런 마당에 임신까지 될까 두려워 사후 피임약을 구해달라고 해서(외국인이라 그런류의 약을 어떻게 구할지 몰랐답니다.) 그 약을 구해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그 가해자가 홀아비라서 부대안에서 그 약을 구하는 데 시간이 걸려 그 날 하루 더 그 집에 있게 됐고 약을 받아 다음 날 새벽5시쯤에야 그 집을 나왔답니다.
피해자인 이 친구가 그 일이 있은 후 지금까지 너무나 시달려 잠도 못자고 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기도 하고 배가 아파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면서 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털어놓게 되었고 그 어린 아들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지도 모르고 또 이런일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일이라 용기를 내어 미군부대 경찰에게 얘기를 했고 저에게도 이런 자초지종을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산부인과 검사도 다시 하게 하고 또 지인에게 여쭤봐서 근처경찰서에서 상담을 하고 온 상태입니다.
이미 신고가 된 상태라 어쩔 수가 없고 통역이 필요하니 제가 공석하여 도와주려 합니다.
담당조사관에게 제가 문의를 하니 상대쪽 그는 부인을 당연히 하고 있는 상태라네요...나쁩니다.
오늘 저녁에 제가 통역을 하여 진술서를 자세히 쓸 예정인데 어떤 도움이 될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미 시간이 2주나 지난 상황이고 직후 초기진료 기록은 없습니다. 이제야 겨우 얘기를 해서 어깨와 가슴에 멍든 자국의 사진을 조사관이 보는 가운데 사진을 찍었고 보내드렸네요...오늘 그림을 그리듯 자세히 진술서를 해야 된다는 데...우는 어깨를 안으며 저도 울고 싶더라고요..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요
그리고 이 일이 유야무야 되어 또 그 술 먹은 개가 해코지라도 하면 어쩌나 염려도 되고 그 친구에게 더 큰 상처가 되어 트라우마라도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네요
혹시 제가 알고 있으면 좋을 게 있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