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린애들도 자기들이 잘못하고 걸릴까봐 숨기기 급급하잖아요?
저도 그랬던 거 같습니다
주변에 알려지는 건 죽기 보다 싫었으니 어떻게든 혼자서 해결해내려고 했죠
뒤돌아보면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는지요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변호사님을 만났고 이렇게 사건이 잘 해결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무리하다고 보일 수 있는 제 요구들이나 부탁도 최대한 들어주시려고 노력하셨고
조사참여도 단 한번도 늦는 거 없이 오히려 일찍 만나서 들어가기 전에 제 긴장도 풀어주셨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차라리 아예 처음부터 변호사님과 함께 했다면 더 나았을텐데.. 라는 후회가 듭니다
제 코가 석자이다보니 주변을 돌볼 틈이 없었고 혼자가 되지 않으려고 혼자 해결하려 했던 건데 결국 이렇게 혼자가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변호사님! 저는 이제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들 하지만 저는 아닙니다
이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열심히 다독이고 챙기겠습니다